해외나간 집돌이

워낙 돌아다니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요즘은 외국한번 안가본사람이 거의 없을거라는 시대에 살고있지만 저는 그 사람들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지방 관광지 다니는것도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그런 제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필리핀 마닐라에 와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그래도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역시 성격은 바뀌지않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이 올해들어 한 20 여일 즈음이라는게 문제일까요;;

현재 딱히 어디를 돌아다니지않고 호텔에서만 휴가를 즐기고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시겠지만 저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수있다는 부분에서 이미 목적을 이룬 셈이니까요. 데이트는 물론 관광지 데이트가 아닌 평범한 데이트입니다. 쇼핑하고 같이 밥먹고, 같이 걷는 그런거요^^

함께 밥 먹기1

함께 밥 먹기2

이렇게 소소한 데이트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호텔방 안에서도 나를 재밌게 시간을 보냅니다.약간 아저씨 스타일입니다.(많이!)

마닐라 말라테의 호텔에서 본 아침입니다. 타지에있는데도 왜이렇게 일찍 잠이 깨는 것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벽 풍경을 구경하고 또 잠듭니다ㅎㅎ

한국인은 아침을 챙겨먹어야 합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활동해야하니까 꼭 먹어줘야합니다. 그냥... 배가고프다는 얘기입니다. 아침으로 계란후라이를 생각해봤습니다.

이곳에 후라이팬은 없었습니다. 냄비만 여러게... 냄비에 식용유를 바다처럼 두르고 해봤지만 다 태워먹었습니다...

꼭 계란후라이를 먹겠다는 굳은 의지로 검색을 했더니 전자렌지로도 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도전.

그냥 식용유를 그릇에 묻히고 전자렌지에넣으면 되는군요. 살짝 전자렌지에 넣으면 터질까 고민했는데..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이쁘지는 않았지만 그럴싸하게 계란후라이와 김, 고추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가지고간 노트북으로 인터넷검색과.. 작업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점심은 가볍게 라면과 과자를 먹었습니다. 전부 한국음식이죠?;;  머물고있는 말라테 bayview mansion 바로앞에는 한국 과자, 라면, 햇반 부터 고춧자루 조미료, 각종 즉석십품까지 전부다 있습니다.;;;

개미친구 1

개미친구 2

중간에 열심히 일하고 돌아다니는 개미들고 지켜보고...

이렇게 별로 한것도 없는데도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야경 어떤가요? 호텔에만 머물렀는데도

이런 근사한 풍경도 보고

괜찮은것 같지 않은가요?

라면에 소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냥 이곳에 사는 한국인 아저씨처럼 보낸것 같습니다.

네 안괜찮았습니다.

여기까지와서..    여자친구가 바빠서 혼자있었다지만 제가봐도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코리아마트가 비싸서 햇반사고, 즉석식품사고, 물사고 술사고하면 금방 1,000페소(약 20,000원) 인데...

나가서 식당에서 먹어도 겨우 200~300페소 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부터는 마트에서 안사고

식당가서 주문해서 먹고있습니다. 

진작 이랬어야했는데...

혹시 필리핀이시라면 라면드시기보다 밖에나가서 식당에서 근사한 한끼 하시기를!! 저처럼 굳이 안에서 먹겠다고 돈낭비에 처량한 듯한 시간 보내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바보는 저하나로;;

모두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